교황청 재단 ACN은 이라크 니네베 평원의 아이들이 성탄절에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얀색, 회색 벽으로 둘러싸인 커다란 창고, 바닥에는 많은 상자가 쌓여 있습니다. 이 창고는 비극적인 역사가 있지만, 이제는 꿈의 작업장이 되었습니다. 콘크리트 기둥과 나무 깔판들 사이를 헤치면 수많은 이들이 손을 바쁘게 놀리며 행복한 얼굴로 작업에 몰두합니다. 오닐, 산타, 레벤 등 아르빌의 칼데아 교회 본당에서 온 자원 봉사자들은 아기 예수의 동료가 되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성탄절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모든 어린이와 마찬가지로 니네베 평원의 이라크 아이들은 이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기대합니다. 이번 성탄은 더욱 특별하기만 합니다. 집도 없이 난민으로 성탄을 지내야 했던 지난 3년의 세월을 마치고 마침내 집으로 돌아와 성탄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다에시(IS)가 2014년 고향을 점령하자 피난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마치 아기 예수가 집이 아닌 타향의 마구간에서 태어난 것처럼, 아이들도 그리스도교 지역인 니네베 평원을 떠나 난민촌이나 앙카와 대교구의 지원으로 임대한 작은 집에서 성탄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지역 교회의 노력과 후원자 여러분의 지원으로 전 세계에서 6,330여 가족이 삶을 재건하기 위해 다시 니네베 평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직도 수많은 가정이 고향으로 돌아올 적절한 시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성탄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시는 귀한 선물이며 희망의 소식입니다. 교황청 재단 ACN은 고향으로 돌아왔거나, 돌아올 날을 기다리는 니네베 평원의 그리스도교 아이들이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앙카와의 창고는 “산타클로스의 작업장”이 되었습니다.
젊은이 20여 명이 아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요정이 되어 칼데아 교회 마리아의 딸 수도원 수녀들을 돕습니다. 그들은 15,000개 선물을 포장합니다. 이 선물들은 종파와 관계없이 니네베 평원의 모든 그리스도교 아이들과 에르빌, 앙카와에서 아직 난민으로 사는 아이들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아이들은 아기 예수께 희망하는 선물 목록이 적힌 편지를 보냅니다. 첫째 희망하는 선물은 평화이고, 두 번째는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셋째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소를 원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선물은 꾸러미에 넣을 수 없다는 것을 자원봉사자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하느님 사랑의 소식을 전하는 물질적인 선물도 반긴다는 것 또한 확실하다고 프로젝트의 협력자인 니암 수녀는 말합니다. 각 선물 꾸러미에는 기온이 영하고 떨어지곤 하는 혹독한 이라크의 겨울을 나는 데 꼭 필요한 방한 상의가 들어 있습니다. 또한, 성경의 인물들이 새겨진 초콜릿 및 간식과 아이들의 나이에 따라 나누어질 성경이나 종교 서적이 들어 있습니다.
“산타클로스의 작업장”의 동료들은 이라크에 그리스도와 함께 이웃사랑과 연대감을 보이는 사업을 가능하게 한ACN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성탄은 기쁨과 아픔이 동시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어 기뻐하지만, 황폐화진 고향의 상황을 보고 마음 아파합니다. 수많은 가옥이 불타버렸고, 무너졌으며, 교회는 손상되었고, 도로는 파괴되었습니다. 수많은 친구와 친지들은 이 나라를 떠났습니다.” 니암 수녀는 말합니다.
니네베 평원의 성탄은 바로 마리아와 요셉께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쁨과 고통으로 맞이하던 그 베들레헴의 상황과 매우 유사한 것입니다.
ACN은 각 선물 꾸러미에 20유로(약 26,000원)를 소요하여 총 300,000유로(약 3억8천만 원)가 지원합니다. 또한, 알레포 아이들을 위한 성탄 프로젝트에 75,000유로(약 9600만 원)를 지원하여 아르메니아의 시리아 난민 가족에게도 20,000유로(약 2600만 원)를 지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