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재단 ACN은 시리아 그리스도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신앙생활과 생계를 지원하는 40여 개의 사업을 진행합니다. 시리아인은 석유 거래 제한 등 계속되는 수많은 경제 제재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알레포의 마론파 주교 요셉 토브지 주교는 벨기에 브뤼셀(Brussels)에서 열린 유럽의회 컨퍼런스에서 시리아의 위기 상황을 설명하며 “경제적 어려움 또한 전쟁 무기처럼 시리아인을 죽이고 있습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도대체 왜 아이들과 환자들이 의약품 부족으로 죽어가야 하나요? 왜 사람들은 일자리가 없어 굶주리고, 태아들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건가요?” 토브지 주교는 유럽의원들에게 묻습니다.
ACN은 토브지 주교의 질문에 응답하여 시리아의 가톨릭과 정교회에 200만 유로(약 26억 원)를 지원했습니다. 지원금은 알레포와 홈스를 비롯한 여러 지역 난민 가족의 생계유지와 의료에 쓰일 것입니다.
토브지 주교는 이주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이 문제는 매우 위험하고 중대한 상처가 되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시리아 그리스도인이 고향을 떠나고 있습니다. 전쟁 전에도 소수 집단이었던 이들은 전쟁이 빠른 시일 내에 종식되지 않는다면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들은 그리스도인 마을에 1/3가량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아니면 누가 시리아를 재건할 수 있냐고 토브지 주교는 반문합니다. 현재 시리아의 생산 가능성과 노동력은 부재하고 사회 환경은 열악하기만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서양과 동양을 연결하는 “문화의 다리”로서 시리아 사회 내부 평화를 이끄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시리아에 그리스도인이 사라지면 시리아뿐 아니라 서양 세계에도 많은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결국 시리아에서 몇백km 떨어지지 않았으니까요.” 그는 말합니다.
ACN은 시리아의 실질적인 미래인 아이들과 청소년을 지원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수많은 그리스도인 가족은 자녀의 미래를 위해 시리아를 떠납니다. 집과 일자리를 잃어 더 시리아 내에서는 아이들의 미래를 계획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프로젝트의 25%가량은 아이들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ACN은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여러 후원 사업을 시작합니다. 우선 홈스의 초,중,고등학교 학생 1,215명과 대학생 437명, 다마스쿠스의 대학생 105명을 지원합니다. 또한 ACN은 다마스쿠스의 어려움에 부닥친 300여 가정의 아이들 및 아프거나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ACN은 전쟁과 갈등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아이들과 청소년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수많은 아이는 지난 7년 간 도시에서 전쟁 말고는 그 어떤 다른 경험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은 심리적, 정신적 회복을 통해 다시 건강해져야 합니다. 아르메니아 가톨릭 성십자가 교회의 앙뚜안 타한 신부는 “Let me Live My Childhood(어린이로 살 수 있게 해 주세요)”라는 표어로 아이들을 모아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ACN 덕분에 아이들을 위한 일들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옷을 벗어 던지고 두 번 다시는 오지 않을 어린 시절을 누려야 합니다. 저희는 아이들이 아이로서 뛰어놀 수 있는 능력을 다시 찾을 수 있게 힘쓰고 있습니다.” ACN은 시리아에서 전쟁으로 가장 고통받는 지역인 알레포의 가톨릭 마론파 교회와 시리아 정교회와 협력하여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ACN은 사목적 지향을 위해 교회와 수도원에 50만 유로(약 6억5000만 원) 지원하였습니다. 알레포의 마론파, 시리아 가톨릭 성전 건립과 신학생 양성 및 사제들의 생계지원에 힘씁니다.
“교회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문을 두드리는 곳입니다.” 토브지 주교는 후원자 여러분의 자비 없이는 교회가 이러한 지원을 진행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여러분의 후원금은 소중하게 시리아를 재건하고 삶의 가치를 다시 세우는 데 쓰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토브지 주교는 전 세계에 이렇게 요청합니다. “선한 일을 행하십시오. 저희가 평화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