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북부 즈레냐닌(Zrenjanin)에서는 집이 멀어 매일 학교에 올 수 없는 인근 시골의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지 않도록 수녀들이 기숙사를 운영합니다. 그녀들은 여러 학교의 종교 수업에서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또한, 합창단을 지도하고, 유치원 아이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며, 보이스카우트, 걸스카우트 활동을 이끕니다.
체칠리아 수녀는 휴가지에 빈 건물을 빌려 여자아이 60여 명을 위한 여름 수련회를 매년 개최합니다. 지역에서 여자아이들이 참석하는 유일한 가톨릭 수련회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참가하는 아이 대부분은 가난한 가정 출신으로 많은 경우 부모가 실업자이거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해외에서 일합니다. 아이들은 빈집에 혼자 남겨져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체칠리아 수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영리한 아이들이 많아요. 그렇지만 재능을 펼칠 방법이 없지요. 안타까운 일이에요.”
수녀들은 유치원 교사, 부모와 협력하여 신나는 여름 수련회를 준비합니다. 아이들은 요리와 빵 굽는 것을 배우며, 만들기 체험, 노래 부르기, 야외 활동을 합니다. 물론 함께 기도드리는 시간도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신앙생활의 경험을 나누고 믿음을 발전시키는 기회로 삼습니다.
하지만 물론 만들기 재료비, 식비 등 여름 수련회를 준비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부모 대부분은 아이들의 학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워서 여름수련회 비용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ACN은 여름 수련회를 위해 5,000유로(약 655만 원) 지원을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