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 ACN은 가난과 전쟁 속에 살거나 소수 종교집단으로 존재하고 있는 전 세계의 여성 수도자를 지원하기 위해 사순 및 부활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캠페인의 제목은 “특별한 여성들(Extraordinary women)”입니다.
하이네 겔던 국제 ACN 대표는 이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성 수도자는 교회의 영웅입니다. 이들은 우리에게 거룩함으로 가는 길과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의 표본을 보여주지요. 여성의 역할에 대한 논쟁으로 얼룩진 사회를 치유하는 길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매년 ACN은 85개국의 여성 수도자들을 위한 양성 프로젝트, 생계 보조, 건축 등에 관련한 지원 요청을 받습니다. 그리고 ACN은 4500명 이상의 여성 수도자들이 수도 생활을 지속하고, 환자나 고아, 노인을 위한 사목적ㆍ사회적 돌봄 활동을 수행해나갈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베네수엘라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여성 수도자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단이 없는 지역에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시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수단에서는 전쟁 때문에 또한 멕시코에서는 지진과 같은 자연 재해 때문에 수많은 수도원이 파괴되고 심각하게 훼손되었습니다. ACN의 재건 지원이 없다면 이러한 지역에서 여성 수도자들이 활동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교회통계연감에 따르면, 기도와 봉사에 헌신하며 살고 있는 전 세계의 수도 공동체 여성은 대략 660,000명입니다. 이 중 11,000명이 넘는 여성 수도자들이 ACN 후원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건축과 사목적 프로젝트, 이동수단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해 혜택을 받는 여성 수도자들도 있습니다.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는 수도 성소가 눈에 띄게 줄고 있는 반면,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는 수도 성소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 수도자의 양성과 수련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의 80%이상이 이 두 대륙에 몰려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으로 5,700명 이상의 여성 수도자들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ACN은 특별한 은사와 역사를 지닌 관상 수도원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교황령 “하느님 얼굴 찾기(Vultum Dei Quaerere)”에서 관상 수도 생활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관상 수도 생활은 봉쇄 생활의 침묵을 바탕으로 하며, 은총과 자비라는 소중한 열매를 맺습니다. 여자 관상 생활은 언제나 교회 안에서 교회를 위하여 교회의 기도하는 마음, 은총의 보고, 사도적 풍요, 거룩함의 신비와 풍요로운 다양성을 가시적으로 증언합니다.” 축성생활회성(Congregation for Institutes of Consecrated Life)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 관상수도자는 40,000여 명이며 그 중 20,000여 명은 유럽에 있습니다. 따라서 ACN관상수도원 지원의 80%는 과거 공산주의 정권의 영향으로 아직도 경제적, 영적 위기에 처한 동유럽의 수도원과 수녀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제 ACN과 세계 23곳의 ACN 지부는 사순 시기 동안, 위험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소명에 충실하게 살면서 자신을 신뢰하는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여성 수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2014년 예멘 애덕의 선교 수녀회 수녀들은 지하디스트에게 살해당했고, 2016년 아이티와 남수단에서 수녀 2명은 폭행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알카에다가 2년 전 말리에서 콜롬비아 출신 세실리아 나르바(Cecilia Narváez) 선교 수녀를 납치한 적도 있습니다.
“여성 수도자들의 활동을 통해 날마다 수백만 명이 하느님의 사랑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하이네 겔던 국제 ACN 대표는 말합니다. “수녀들을 지원하는 것은 종종 한 공동체 전체나 한 민족 전체를 돕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인 감사의 표현과 기도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재정 지원을 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이번 캠페인에 후원자들이 언급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후원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후원자 여러분께 요청드립니다. 전 세계 용기 있는 여성 수도자들의 소명에 동참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