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 성주간 첫째 날,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끔찍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 비극 앞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저녁 8시, 노트르담 대성당 중앙에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파리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후 6시 50분 목재 지붕에서 화재가 처음 발생하였고 새벽 3시 30분에 화재 진압이 종료되었다고 합니다. 성당 지붕의 2/3 이상이 손상됐습니다. 4월 15일, 16일 불길에 휩싸였던 이 성전은 매년 1200만 명~1400만 명의 순례객이 찾는 곳으로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교회 건물 중 하나입니다. 또한 프랑스 혁명과 세계 제2차대전을 겪으면서 역사의 현장을 지키던 성지입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 비극에 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충격적인 노트르담 성당 화재 사건은 전 세계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사는 현실을 떠올리게 합니다.” 프랑스 ACN의 이브 제노빌 지도신부는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비극의 밤 끝자락에서 놀라운 장면을 발견합니다. 화재로 인한 연기와 재로 뒤덥인 가운데도 십자가는 훼손되지 않은 채 있었습니다. 영광스러운 십자가, 예수님의 발 아래에서 수많은 순례자들이 기도를 드렸고, 이 예수님의 발아래서 2018년 ‘증인의 밤(Nuits de Temoins)’을 보내며 프리돌린 아봉고 몬시뇰, 테오도로 마스카레냐스 몬시뇰, 모나 아드헴 수녀님을 비롯한 수많은 이들이 슬픔을 털어놓고 어리석은 악에 대항하는 교회에 희망을 두었으며, 이 예수님의 발아래에 우리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께서 서 계십니다(역주: 파리 주교좌 성당은 성모님께 봉헌되었습니다).
이번 화재는 이미 수많은 사건을 겪어온 프랑스 교회의 역사에 또 하나의 비극으로 추가됩니다. 그러나 전 세계 교회는 기도를 통해 파리 대교구, 프랑스 교회와 연결되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이들이 연대하여 국제 교황청재단 ACN에 메시지를 전해왔습니다. “우리의 심장은 모든 프랑스인과 함께, 전 세계 그리스도인과 함께 눈물을 흘립니다.” 모나 수녀는 서신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슬픔을 느끼며 프랑스를 위해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상실은 우리의 상실이며, 여러분의 슬픔은 우리의 슬픔입니다.” 마스카레냐스 몬시뇰도 이렇게 전합니다.
프랑스 주교회의는 “가톨릭 신자들은 우리 희망의 원천이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살아가며, 교회의 살아있는 바위로 언제나 남아있습니다. ”라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ACN은 부활대축일을 맞이하는 성주간의 시작에, 희망의 안내에 따라 프랑스 교회와 전 세계 교회를 위한 기도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십자가 예수님의 발 아래에서, 성모님과 함께 보고 기도합시다. 그리고 용기를 잃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