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국가 베냉 북서부 지역의 길마로(Guilmaro)에는 지극히 거룩한 삼위일체 본당이 있습니다. 지방에 위치한 아프리카의 수많은 본당이 그러하듯, 광활한 면적과 외곽의 수많은 마을들을 이 본당이 관할합니다. 대다수의 신자들은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서 아주 먼 길을 나서야만 합니다.
그 중에서 다무티(Damouti)라는 마을이 지극히 거룩한 삼위일체 본당의 가장 큰 거점지(우리의 공소 개념)입니다. 이곳의 가톨릭 신자들은 거의 오두막에 가까운, 진흙으로 지은 경당에서 모여 함께 기도합니다. 사제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미사를 봉헌하지만, 신자들은 사제가 없을 때에도 경당으로 와 묵주기도를 바치고 교리를 배웁니다.
그러나 모든 신자들을 수용하기에 이곳의 진흙 경당은 너무나 협소합니다. 미사 참례자의 절반 이상이 경당 밖에서 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건기에는 뙤약볕에, 우기에는 폭우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경당 밖의 사람들은 미사 전례를 모두 따라가기가 쉽지 않기도 합니다. 반면에 신자들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매년 세례를 받는 사람들의 수가 엄청납니다. 이곳 주민들의 60%는 여전히 아프리카 토착 신앙을 믿는데, 이들 중 대부분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매우 열려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무티의 신자들은 지금보다 더 넓은 경당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모든 비용을 자체적으로 부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에 본당 사제인 노엘 콜리다 신부가 교황청 재단 ACN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ACN은 15,000유로(약 2천만원)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다무티에 새 경당을 세우는 일에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전해 주실 분들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