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교회 모스크바 총대주교구 사절단이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국제본부를 방문하여, 중동을 위한 공동 원조 캠페인에 대해 의논했습니다.
지난 7월 16일과 17일, 모스크바 총대주교구 사절단이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의 국제 본부를 찾았습니다. 2016년 2월 프란치스코 교황과 키릴 총대주교의 쿠바에서의 역사적인 만남의 자리에서, 두 지도자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그리스도인을 돕는 데 두 교회가 협력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특히 중동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총대주교구 사절단과 ACN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공동 원조 사업을 추진하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모스크바 사절단은 총대주교구 대외관계 담당 스테판 이굼노프(Stefan Igumnov) 수도사제, 성 치릴로와 메토디우스 대학원 총장 요안 코페이킨(Ioann Kopeikin) 수도사제, 총대주교구의 시리아 폭격피해 어린이들을 돕는 구호기금 ‘포즈나니에’ 담당자 에카테리나 미야즈드리코바(Ekaterina Myazdrikova)로 구성되었습니다.
교황청 재단 ACN은 러시아 정교회와 25년 넘게 대화를 지속하고 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과 키릴 총대주교의 회동 직후 모스크바 총대주교구와 중동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첫 번째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ACN 국제본부 지원 사업 총 책임자인 레기나 린치는 가톨릭과 러시아 정교회가 “함께 염려하는 문제가 많으며, 그중에서도 박해받고 억압받는 중동과 다른 나라의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가슴 아픈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이굼노프 수도사제는 이번 협력이 “진정한 신뢰”에 기반하고, 수 년간 지속된 ACN과의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관계” 덕분에 가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협력자일 뿐만 아니라 친구”이며, 더 나아가 ACN이 모스크바 총대주교구를 도와준 역사는 여러 차례 되지만, “함께 다른 나라에서 공동사업을 벌일 계획은 처음 논의되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쿠바 하바나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키릴 총대주교의 역사적 회동 이후 두 기관 사이의 협력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두 교회 지도자의 요청 후 두 달 만에 바로 응답하여 시리아를 도울 준비가 되었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기적입니다.”
ACN과 모스크바 총대주교구의 공동 캠페인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젊은이들에게 종교와 상관없이 그들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 있는데, ACN 국제 수석대표 토마스 하이네겔던을 비롯한 양측 대표들은 이런 협력이 “교황과 총대주교의 만남의 직접적인 열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