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N, 코로나19 위기의 영향을 받은 2만 가구 이상의 시리아 그리스도인 가정을 위한 긴급구호 사업에 약 6억 5천만 원의 지원금을 할당하다
시리아의 그리스도인이 직면한 계속되는 비상사태는 코로나19 위기로 더욱 악화하였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국제 가톨릭 자선 단체인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는 지금 당장 도움이 절실한 시리아 그리스도인 가정을 위해 새 긴급구호 사업을 시행했습니다. 이번 긴급구호 계획은 가톨릭교회, 정교회, 개신교 등 다양한 교파의 그리스도인 가정 총 20,550가구를 대상으로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 예로 가게와 학교의 문을 닫고 여러 마을 간의 이동을 막은 것은, 시리아 내 많은 사람을 심각한 위기 상태로 빠뜨렸으며 지역교회의 재정 능력을 극심한 한계로 몰아붙였습니다.
“각 가정은 약 32,500원 상당의 일회성 보조금을 받아서 이를 통해 기본적인 먹을 것이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위생용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입니다. 큰 금액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겠지만, 시리아에서는 한 가정의 월 평균 수입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기에, 이들에게는 구명줄과 같습니다. 이번 긴급구호는 많은 사람에게 전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시리아에서 지역 사회 내 감염으로 퍼지기 전에, 지체 없이 실행되어야 합니다.”라고 ACN 국제 수석대표 토마스 하이네겔던은 시리아 긴급구호 사업에 관해 설명합니다.
이번 시리아 긴급구호는 총 약 6억 5천만 원 규모로, 여러 인구 밀집 지역에 따라 지원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 크게 7개 사업으로 나뉩니다. 시리아 내전 중에 폭격으로 처참히 부서진 대도시, 알레포와 홈스에서 각각 6,190가구와 7,680가구를 지원하며, 현재 전투의 중심지인 시리아 북부 지역의 소도시 알 하사카와 알 카미실리의 400여 가구도 지원 대상에 포함됩니다.
“여전히 시리아에서 다른 지원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ACN은 크고 작은 사업 100개 이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이네겔던 대표는 설명을 이어갑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부 사업이 제한되었지만, 여러 다른 사업, 대표적으로 수많은 영유아와 어린이에게 주요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우유를 배급하는 ‘한 방울의 우유’ 사업 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새 긴급구호 사업이 시리아에 있는 우리의 형제자매들에게 용기를 북돋우는 중요한 표징이 될 것을, 재정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영적 위로가 되어줄 것임을 믿습니다.”
시리아의 많은 사람은 내전의 결과와 계속되는 경제 제재로 인하여 이미 그 힘은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이제는,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적마저 마주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시리아의 그리스도인을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ACN의 하이네겔던 대표는 강력히 말합니다.
9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시리아의 그리스도인은 극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내전이 발발하기 전인 2011년 이전에는 그리스도인을 향한 차별이 드물었고, 이민자 수도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시리아의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2등 시민으로 전락했으며, 정부로부터 버림받고 다른 시리아인으로부터 차별받는 것을 느낍니다. 전쟁 기간 동안 시리아 그리스도인의 재산과 소유물은 파괴와 약탈, 강매를 당해야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직업도 잃었습니다. 국경의 폐쇄와 경제 제재로 인하여, 시리아 국가 밖에서 구호를 받는 일은 어려워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시리아의 시스템을 일정 수준 유지해 준 이웃 나라 레바논의 은행 시스템이 국가 내 정치적, 사회적 위기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더해지며 붕괴하여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