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대장암 투병 중에 선종한 고 홍순희 루피나 님은 유언을 통해 유산 중 1억 원으로 “시리아 난민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남기셨습니다. 고 홍순희 님의 자녀, 박진구 임마누엘 님과 박연실 소피아 님은 어머니의 뜻을 함께 들어드리고자 기부처를 찾던 과정에 한 신부의 소개를 통해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를 알게 되었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습니다. 고 홍순희 님은 유언에 ACN을 직접 지명한 적이 없지만, 2017년 5월에 이미 ACN 한국지부 회원으로 가입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박진구, 박연실 남매는 “잘 찾아온 것 같다”라고 이번 기부가 어머니 뜻에 맞는 기부였음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유산기부 전달식은 2020년 7월 31일(금) 오후 3시, 서울 ACN 한국지부 사무실(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ACN 한국지부장 박기석 사도요한 신부는 유족들과 함께 고인을 위한 연미사를 집전하였으며, 유산기부 1억 원은 미사 중 봉헌 예물로 전달되었습니다.
ACN이 2015년에 한국지부를 설립한 이래로, 유산 기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지부장 신부는 아직 유산 기부가 낯선 한국에 고 홍순희 님과 같은 “선한 사람들”의 사례가 많이 소개되어 좋은 기부 문화로 확산될 것을 기대하면서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고 홍순희 님의 유산기부 1억 원은 기부 의사에 따라 ACN 시리아 지원 사업에 사용됩니다. 고통받는 시리아의 형제자매들을 기억해 주시고 아름다운 나눔의 약속을 남겨 주신 고 홍순희 님과 어머니의 뜻을 실천해 주신 두 자녀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