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보코하람’이 지난 성탄 대축일 전야에 공격을 자행하여 11명이 살해되고, 성당 건물 두 채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교구장 올리버 다셰 도에메 주교는 이슬람주의 테러는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 교구장 도에메 주교는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과의 인터뷰를 통해 치복 근처 페미(Pemi)에서 벌어진 끔찍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결코 용기를 잃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치복은 2014년, 270명의 그리스도인 여학생들이 납치된 지역입니다.
2020년 성탄 대축일 전야 공격 중에 한 사제가 납치되었습니다. 도에메 주교는 “보코하람이 우리에게서 빼앗아갈 수 없는 하나는 바로 신앙입니다. 어떤 악도 우리의 신앙을 빼앗아 가지 못합니다. 우리 신앙은 계속 강해지고 있습니다. 성탄 대축일 전야 미사 때 한 본당에서 100명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열심한 신자들이 많습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나이지리아 인권 단체인 ‘인터소사이티’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2015년 6월부터 지금까지 폭력 분쟁으로 인해 약 12,000명의 그리스도인 살해되었습니다. 도에메 주교는 보코하람의 만행이 오히려 그리스도교 신앙을 강화시킨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우리 교구의 신자 수는 보코하람 사태가 벌어지기 이전보다 더 많았습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계속되는 한, 인간의 그 어떤 악한 힘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200개의 성당이 불에 타고, 학교도 파괴됐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도에메 주교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신앙의 사람들이며, 교회가 처한 어려움이 단지 보코하람 때문만은 아닙니다. 우리는 성모님께 깊이 의탁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때에 보코하람을 물치실 것입니다.”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테러 단체가 성탄 시기에 성당을 향해 공격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9년, 서아프리카 이슬람국가(ISWAP)는 그리스도인 10명을 참수했고, 보코하람은 7명을 살해했습니다. 도에메 주교는 “보코하람은 그리스도교를 적대합니다. 우리 공동체가 겁을 먹고, 성탄 대축일 미사를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보코하람을 저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숲에 숨어 있는 보코하람에게 정보를 전하는 공작원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에메 주교는 인터뷰 말미에 ACN 후원자 여러분께 감사를 표했습니다. “우리는 ACN으로부터 가장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ACN이 없다면, 우리 교구는 무너질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을 위해 계속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