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공격이 증가하고 있는 부르키나파소(출처=ACN 자료사진)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는 부르키나파소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 지난 7월 3일 밤 총기 테러로 20명 이상의 부르키나파소인들이 사망했다.
목격자의 증언에 의하면 테러 공격은 일요일 밤에 발생하였고, 이날 민간인 최소 22명이 살해당했다.
생존자 중 한 명은 “테러범들은 보우라소 마을에 7월 2일 오후 5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왔다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날 밤 돌아와 성당 앞 광장에서 마을 주민들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라고 ACN에 진술하였다.
지난 2년 동안 테러범들은 여러 번 마을에 들어와서 주민들을 위협했기 때문에, 주민들은 그들에게 살려 달라고 하는 동안 더 많은 주민들이 모여 애원했다. 그 때 무장한 테러범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했다.
보우라소 마을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에 있는 누나 대성당의 신부는 슬퍼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범인들은 성당 앞에서 14명의 주민들을 죽이고 마을 안으로 들어가 더 많은 주민들을 죽였습니다. 살해당한 사람들 중에는 그리스도교 신자들도 있었고 아프리카 토속 종교를 믿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번 공격도 후드티를 입은 무장한 성인 남성들이 두 명씩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에 도착하는 등 일반적인 테러 방식과 유사했다. 지난 5월 8일 발생했던 테러범들의 매복 공격을 간신히 피했던 대성당의 신부는 이어 “테러범들의 수는 밤이어서 확실하진 않지만 목격자들에 의하면 수십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끔찍합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정치 또는 테러리스트 집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들은 공격을 받았을 때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그 어떤 무기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큰 혼란 속에 있습니다. 희생자들 대부분은 저의 지인입니다. 정말 슬픕니다.”라고 말하였다.
테러 공격이 발생한 날 아침 누나교구는 전날 있었던 2명의 교구 사제 서품 축하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그날 교구는 미사에서 보우라소 마을에서 7년 동안 교리교사로 활동해온 신자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교구민들은 같은 날 밤 두 명의 교리교사를 포함한 신자들이 테러범들에 의해 살해당할 것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
신부는 ACN과의 인터뷰를 다음과 같이 말하며 마무리 지었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희망을 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신 날들을 살아갈 용기를 낼 것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 살아있는 것을 알지만, 오늘 저녁에도 여전히 살아있을지는 알지 못합니다.”
보우르잔가 지역에서 ACN의 코로나19 지원 식량을 받는 실향민들(출처=ACN 자료사진)
테러 희생자들과 동행하는 ACN
2015년 이후 부르키나파소는 로치 카보레 전 대통령이 저지하지 못한 다수의 테러공격의 본거지였다. 그는 지난 1월 24일 삼다오고 다미바 중령의 쿠테타로 축출되었다. 다미바는 테러와의 치열한 사투를 약속했지만 부르키나파소 전역에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
ACN은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 폭력의 피해자와 실향민들의 삶을 되돌리는 일을 돕고 있다. ACN은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며, 대부분의 마을 주민이 생명의 위협을 피해 떠나야 했던 지역에서는 통신, 정보 전달과 사목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에 ACN은 부르키나파소에 75개의 사업을 지원하였다.
* ACN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이번 테러사건으로 30명 이상이 희생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하였고 교구 홍보국은 사망자를 22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우아가도고 지역에서 기도하는 순례자들(출처=ACN 자료사진)
* 위의 사진은 7월 공격과 관련 없는 부르키나파소의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