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가장 큰 그리스도인 청년 축제를 위해 이라크 전역에서 1,700명 이상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9월 1일부터 3일 동안 개최된 앙카와 청년대회(AYM)에 참가하기 위해 멀게는 북부의 자크호, 남동부 최극단의 바스라 그리고 이라크 동쪽 국경에 가까운 술라이마니야에서도 청년들이 왔다.
2019 이라크 앙카와 청년대회(출처=ACN 자료사진)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에서 후원을 받은 이번 청년대회는 이라크 북부 크루드 자치구의 아르빌 근처에서 개최되었다. 본 대회에서는 미사, 고해성사, 피정, 세미나, 토론, 교리교육 및 기타 신앙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대회는 모집을 개시하고 8일 만에 1,500명의 청년들이 등록하고, 이후 200명 이상이 추가로 신청하였다. 2022 안키와 청년대회는 2013년 처음 개최된 이래 가장 규모가 큰 축제가 되었다.
앙카와 청년대회의 스텝과 봉사자들(출처=ACN 자료사진)
개막 하루 전인 8월 31일, ACN과의 인터뷰에서 앙카와 청년대회 담당 단카 졸라 신부는 이번 청년대회가 다에시(IS,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의 이슬람 점령 기간(2014-2016)에 그리스도인, 야지디교인 및 기타 소수종교인들을 대상으로 자행한 집단학살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단카 졸라 신부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렇게 많은 수의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임으로써, 우리가 이곳에 존재하며 우리도 이 땅에서의 역할이 있다고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이는 지난 수년 동안 우리가 겪은 일들을 되돌아 봤을 때 정말 중요합니다. 이번 청년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ACN의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 행사를 지원해주심으로써 여러분은 저희가 이곳에 살며 신앙의 증인이 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나라에는 많은 문제와 분쟁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를 살게 하는 특별한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대의 찬미가(ancient hymns) 합창으로 시작된 앙카와 청년대회는 주 이라크 교황대사인 밋차 레스코바르 대주교의 주례와 강론으로 폐막미사를 봉헌하며 막을 내렸다. 청년대회 담당이자 대회의 주요 장소였던 아르빌 가톨릭 대학교 부총장인 단카 졸라 신부는 참여한 청년들이 예수님이 사용하셨던 고대 아람어 전례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청년들은 기도, 고해성사 그리고 전통 찬미가를 부르길 원한다며, 코로나19로 청년들이 더 독실해졌으며 교회 활동에 더욱 많이 참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들은 그들이 교회에 바라는 것과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소셜미디어(SNS)를 사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리스도교가 그들에게 주는 깨달음 등에 대해서 토론했다.
2022 이라크 앙카와 청년대회(출처=ACN 자료사진)
살아 계신 그리스도께서는 매 순간 여러분 삶 안에 현존하시어 여러분의 삶을 빛으로 채우시며 모든 슬픔과 고독을 없애주십니다. 다른 모든 이가 떠난다 해도, 그분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머물러 계실 것입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20)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보이지 않는 현존으로 여러분의 삶을 충만하게 채워 주십니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그리스도께서는 살아계십니다] 125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