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18일, 전 세계 140개국에서 84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에 응답하여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가 개최한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 수치는 ACN 웹사이트에 등록된 인원만을 의미하며,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등록하지 않고도 참여했기 때문에 실제 참여 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ACN 수석대표 토마스 하이네겔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린이 여러분의 호응에 매우 기쁩니다. 현재 전쟁 중에 있는 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의 어린이가 함께 기도를 바쳤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그리스 가톨릭 교회 같은 경우에는 모든 본당에서 묵주기도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알려왔고, 지난 몇 년 동안 테러 공격을 심하게 받아온 모잠비크의 펨바 지역에서도 어린이들이 기도 캠페인에 참여한 사진들을 보내왔습니다. 몇몇 국가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어린이가 참여했습니다! 폴란드에서는 약 25만 명으로 가장 많은 어린이가 참여했고, 슬로바키아에서도 19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호주와 인도에서도 많은 어린이가 함께해주었습니다.”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참여하는 호주 서부의 어린이들(출처=ACN 자료사진)
하이네겔던 수석대표는 이어, 위 숫자와 통계는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 규모 파악을 위함일 뿐, 어린이들이 바친 기도 하나하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아제르바이잔처럼 소수의 그리스도인이 사는 곳에서도 어린이들의 참여가 있었다. 또한, 라오스, 부탄(어린이 1명 참여), 미얀마와 같이 그리스도인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국가에서도 어린이들이 참여했다.
ACN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수백 개의 공립학교와 성당 주일학교에서도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 아프리카 케냐에서만 공식적으로 50개 학교가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스페인, 영국, 대한민국, 아르헨티나, 칠레와 멕시코의 성당 주일학교 어린이들도 캠페인에 참여했다.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참여하는 케냐 분고마 교구의 어린이들(출처=ACN 자료사진)
포르투갈 파티마 성지에서는 여러 나라의 어린이들이 오후 6시 30분 성모 발현 경당에 모여 묵주기도를 함께 봉헌했으며, 이는 생방송으로 방영되어 많은 신자들이 TV와 라디오를 통해 기도 캠페인에 참여했다.
한편,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의 시작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인근 지역의 성지에서 어린이들이 모여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어머니들이 그곳에서 성모님의 현존을 강하게 느꼈고 오상의 성 비오 신부의 “100만 명의 아이들이 묵주기도를 바치면 세상은 분명 달라질 것”이라는 말을 기억했다. 그 이후로부터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은 빠르게 확장되어 전 세계적인 기도 캠페인으로 성장했다. ACN이 주최한 이 기도 캠페인은 전 세계의 평화와 일치를 위해, 그리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어려운 시기에 하느님을 믿도록 격려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어린이들(출처=ACN 자료사진)
2022년 ACN 웹사이트에 신청된 140개국 84만 명 중 참여 인원이 가장 많았던 10개국의 통계는 다음과 같다.
- 폴란드, 246,823명
- 슬로바키아, 191,011명
- 필리핀, 191,011명
- 호주, 40,005명
- 인도, 36,584명
- 스페인, 29,845명
- 포르투갈, 25,911명
- 이탈리아, 25,563명
- 브라질, 23,858명
- 영국, 21,720명
- 대한민국, 1,30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