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는 위기에 처한 시리아와 레바논의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긴급 지원을 위해 성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리아, 레바논 그리스도인들과의 희망 나눔’ 성탄 캠페인을 통해 ACN은 살아남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는 시리아와 레바논 그리스도인 가정들의 실화를 소개했다.
2019년 성탄 캠페인으로 월세 지원을 받은 시리아 가족(출처=ACN 자료사진)
ACN 본부 프로젝트 부서의 레지나 린치 본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들은 세상이 자신들을 잊은 것 같은 생각에 지치고 낙담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우리 ACN이 자신들과 함께 있으며, 후원자들이 요청에 응답해 줄 것을 알기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한 우리가 이들이 고향 땅에서 계속해서 살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ACN은 시리아와 레바논에 의약품 지원, 환자 및 어르신 지원, 취약 가정 대상 식량 및 생필품 지원, 폐쇄 위기에 놓인 가톨릭 학교 학비 및 운영비 지원, 청년 사목활동 지원, 스카우트 활동 지원, 사제들의 미사예물과 수도자들을 위한 생계 지원 등의 프로젝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린치 본부장은 “성경의 배경이 되는 시리아와 레바논 두 국가에서 전쟁과 경제적 위기로 인한 굶주림과 빈곤으로 힘들어하던 그리스도인들이 나라를 떠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가망 없는 현실과 자녀들을 교육하기 어려운 환경에 절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의 도움이 없다면 시리아와 레바논의 그리스도인들은 이주만이 답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위 긴급지원 프로젝트 이외에도 ACN은 성탄을 맞아 가장 소외된 이들에게 기쁨을 나누어 주고자 몇몇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레바논 어린이 1만 4천 명과 시리아 어린이 3만 명에게 성탄 선물과 겨울옷이 전해진다. 특히 시리아 알레포에서는 ACN의 지원으로 어린이, 환자, 어르신들을 포함한 1,500명의 취약계층을 위해 성탄 캐럴과 연극공연 그리고 따뜻한 식사가 준비된 성탄절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