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재충전을 위한 교육 지원 및 영성 피정 프로그램 지원
사제와 수도자에게 교육, 양성, 영적 자양분 공급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은 산소만큼 중요하다. 위로와 도움, 휴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만나야 하는 사제와 수도자에게 이러한 지원은 생계유지 수단과도 같다. 양성 및 영성 피정 프로젝트는 사목 활동에 함께하는 교리교사, 가정 등 평신도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작년에는 870명 이상의 사제와 수도자들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
원죄 없으신 성모 마리아의 종 수녀회(SSMI)의 두 수련자를 위한 교육비 보조 프로젝트로 2022년 수련자 양성을 위해 각각 800유로를 지원했다. 지원받은 두 수련자는 교육, 심리학,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우크라이나 관구에는 105명의 여성 수도자가 있으며 2명의 수련자와 1명의 성소자가 있다. 여성 수도자들은 교리 교육, 어린이와 청소년 돌봄, 사회 자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수련 중인 피아(Pia) 자매와 데레사(Tereza) 자매 그리고 한 명의 성소자는, ACN이 계속해서 양성 및 영성 피정을 지원하게끔 이끄는 반갑고 희망적인 소식이다.
원죄 없으신 성모 마리아의 종 수녀회(SSMI)의 여성 수도자들(출처=ACN 자료사진)
매년 ACN은 사제들의 양성과 피정 프로그램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피정은 사제의 삶에서 끊임없이 영적으로 훈련받아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지원을 중요한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2022년에는 12개 프로젝트를 통해 최소 873명의 사제, 수도자, 교리교사들을 지원했다. 보통 3월과 10월 사이에 사제들과 아내들(*우크라이나 그리스 가톨릭교회 사제는 결혼을 허용(번역자 주))을 위한 양성 과정과 피정이 진행된다. 하나의 예를 소개하자면 작년 한 해 동안 키이우에 있는 우크라이나 그리스 가톨릭교회를 위한 한 프로젝트에서 10,000유로를 지원하여, 137명의 사제에게 양성 과정과 피정에 필요한 숙박, 음식, 인쇄물 등을 지원했다. 전쟁 이후 물가가 세 배 이상 올랐기 때문에 다른 해에 지원한 금액보다 약 3분의 1 정도 높다.
8. 전쟁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교육과 기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여름 캠프 및 사목적 지원
2022년 2월에 시작된 전쟁으로 지역 교회의 전체적인 상황이 바뀌었다. 우크라이나 서부는 남동부에서 건너온 많은 사람의 피난처가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사목적 지원을 지속하고 강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이 모든 노력은 복음의 기쁨과 희망에 굶주린 젊은이들에게 조금씩 다가가게 하고 있다. 나눔과 기도의 시간 속에서 구축된 공동체성과 우정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이해하고 희망과 사랑 그리고 믿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매우 중요하다.
ACN은 1,700명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많은 난민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우크라이나 교회는 ACN의 후원으로 ‘하느님과 함께하는 휴가(Vacations with God)’라는 여름 캠프를 어린이 사목활동에 포함하여 매년 개최해왔다. 전쟁 중에도 캠프는 유지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수가 늘어났다. 이를 통해 1,700명이 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여름 캠프와 필요에 맞춘 사목적 지원을 통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2022년 리비우대교구(Archdiocese of Lviv), 사목적 리더쉽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인 ‘리비우, 젊은이의 날’
(출처=ACN 자료사진)
젊은이들을 위한 영성 피정뿐 아니라 많은 사목 프로그램이 나라를 집어삼킨 광기의 소용돌이에 갇히고 종종 가정이 산산조각이 난 젊은 세대의 질문, 공허함, 혼란을 해소해 주었을 것이다. 사실 이러한 요소들은 우리 모두에게 도전이며, 오직 복음과 성사 생활 무엇보다 그리스도 안에서 의미들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성체 성사를 통한 타인을 위한 사랑 안에서 우리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
9. 모두의 어머니가 될 수 있도록 여성 수도자 사도직 지원
지난 한 해 동안 830명이 넘는 여성 수도자와 수사들이 ACN으로부터 생계 지원을 받았다.
활동 수녀들은 학교, 유치원, 집과 본당에서 애덕의 활동으로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과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여 일하고 있다. 모든 수도회의 사도직 활동은 소중하고, 가치가 있다. 그러나 여성 수도자 스스로 품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ACN은 이들의 생존을 위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특별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ACN은 그들에게 추가적인 도움을 종종 주었다. 물론 여성 수도자들에게 제공되는 지원은 그들의 기본적인 필요를 위한 것이지만, 그들과 함께 하는 봉사자들과도 공유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ACN은 지난 10년 동안 약 220만 유로를 지원했다. 여기에는 활동 수녀보다 수입이 적은 봉쇄 수녀들을 위한 지원도 포함되어 있다.
여성 수도자 양성 프로그램과 피정은 지속적인 지원의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이 모든 지원은 ACN 후원자들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크라이나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마그다는 “수녀들의 영성과 정신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공동체 내에서 지속적인 양성은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것은 이 어려운 시기에 피난처를 찾는 이들에 대한 책임과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리스 가톨릭교회의 하르키우(Kharkiv) 교구장인 바실리 투차페츠(Vasylij Tuchapets) 주교는 “전쟁으로 사목적 돌봄이 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이 떠났지만, 도움을 청하고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도 새롭게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은 인도주의적 도움만 요청하지 않고, 하르키우 주교좌성당(Kharkiv Cathedral)에 매일 찾아옵니다. 그들은 질문이 있고, 답을 찾기를 원합니다. 지금 기도하러 오는 많은 사람은 대부분 전쟁이 발발하고 이곳에 오기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때로는 수년간 함께 살다가 혼인 성사와 아이들을 위해 세례 성사를 요청합니다.” 아이들 또한 집이나 지하실 혹은 대피소에서 몇 달 동안 숨어 지내다가 성당에 오는 경우가 많다. 여성 수도자들과 활동가들은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주일에 두 번 게임과 대회, 모임 그리고 교리교육을 진행한다. 어떤 아이는 이 시간이 기도를 처음으로 접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바실리 주교는 “보안상의 이유로 학교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직접 만나며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2022년 5월, 체르니하우주(Chernihiv Oblast) 슬로보다 마을(Sloboda village)에서 이재민들과 동행하는
그리스 가톨릭교회 보좌주교인 스테판 주교와 여성 수도자들(출처=ACN 자료사진)
10. 청원 및 감사 기도와 성찬의 전례로 이뤄지는 거룩한 미사가 지속될 수 있도록 빛의 운반자인 사목자에 대한 지원
ACN은 전쟁 이후로 작년까지 우크라이나에 120만 유로의 미사 예물을 전달했다. 이를 통해 후원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모든 가톨릭 교파(로마 가톨릭교회, 그리스 가톨릭교회)의 사제들이 계속해서 거룩한 미사를 봉헌하고, 신자들과 친교를 나누며 하느님께 감사와 청원의 기도를 올릴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지원했다. 우크라이나 현지의 수천 대의 미사가 거행됨에 따라, ACN 후원자들의 뜻을 이들과 하나로 모을 수 있었다.
미사 예물은 사제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지원의 한 형태다. 특히 전쟁으로 인해 신자들의 삶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사제는 지역 교회로부터 생활비를 받을 수 없으므로 이와 같은 지원은 꼭 필요하다. 따라서 ACN은 테르노필-즈보리프교구(Diocese of TERNOPIL-ZBORIV)의 경우와 같이 2022년 동안 많은 교구와 총대주교구에 두 번째 미사 예물 지원에 이어 세 번째와 네 번째 지원까지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미사 예물은 사제들이 생활을 유지하고 다른 사람을 돕는 데 힘이 될 것이다. 참고로 그리스 가톨릭교회는 기혼 남성의 사제 서품을 허용하기 때문에 그들이 돌봐야 하는 가족들을 위해서는 이러한 지원이 매우 필수적이다.
또한 ACN은 130개의 미사 가방(전례 용품) 지원을 위해 3개 프로젝트(36,145유로)를 승인했다. 사제들은 이제 자신이 사목하고 있는 성당이나 경당 그리고 가정 또는 이동 중에도 어디에서든지 거룩한 미사와 전례를 거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