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가톨릭교회(라틴) 총대주교청이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으로 보내온 보도자료에 의하면 12월 16일 가자지구의 성 가정 가톨릭 성당 건물에 있던 두 명의 여성이 저격수의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다른 7명도 부상을 입었다. 같은 날, 여러 발의 발사체가 50명 이상의 장애인들이 머물고 있는 사랑의 선교 수녀회 건물에 떨어졌다.
ACN의 현지 프로젝트 파트너는 사망한 두 여성이 사마르 안톤과 그녀의 어머니 나히다라고 밝혔다. 예루살렘 가톨릭교회(라틴) 총대주교청은 “성당 안으로 들어올 때 그들은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있었습니다. 성당 안의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려고 시도하다가 7명이 더 총에 맞아 다쳤습니다.”라며, 저격수들이 이스라엘군 이었다고 진술했다.
12월 16일 가자지구의 성 가정 가톨릭 성당 건물에서 저격수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마르 안톤과
그녀의 어머니 나히다(출처=ACN 자료사진)
로켓 공격을 받은 사랑의 선교회 수녀원은 발전기가 파괴되어 화재가 발생했고 건물 내 사람이 거주할 수 없게 되었다. 예루살렘 총대주교청은 사랑의 선교 수녀회 여성 수도자들과 그들이 돌보던 54명의 장애인은 다행히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지만, 그들은 거주지를 잃었으며, 더욱이 생존을 위해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일부 장애인들이 인공호흡기 없이 지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성탄을 앞두고 있어 이 모든 상황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성지(聖地)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지원
성 가정 성당은 가자지구의 유일한 가톨릭 성당으로 현재 어린이, 노인, 장애인을 포함해 수백 명의 그리스도인이 피신해있다. 전쟁 전 가자지구에는 천여 명의 그리스도인이 거주했다.
12월 16일 공격으로 부상당한 신자들(2023년 12월 17일 미사 중 성체를 모시고 있다)(출처=ACN 자료사진)
ACN은 예루살렘 가톨릭교회(라틴) 총대주교청과 협력하여 가자지구의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식량과 의약품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전쟁의 여파로 고통받는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와 이스라엘에서도 그리스도인 이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