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물탄(Multan)교구의 면적은 무려 98,000 km²로 유럽 오스트리아의 국토 면적과 같은 크기라고 합니다.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 지역에서는 750만여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중 20만 명 정도가 그리스도인으로, 18개의 본당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신자들은 대부분 빈곤층입니다. 그러나 물탄교구장 베니 마리오 트라바스(Benny Mario Travas) 주교님께서는 “그들의 신앙은 부유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자들은 교회와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기쁨의 신앙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항상 멀리 살고있는 신자들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사제들은 쉴 시간이 없습니다. 그곳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성체를 모십니다. 카네발(Khaneval) 본당을 예로 들면, 이곳 본당에서는 14개의 공소를 담당합니다. 아시프 말릭(Asif Malik) 신부님은 주일마다 5대의 미사를 각기 다른 곳에서 봉헌하십니다. 그러나 부활과 성탄 대축일, 성주간에는 이렇게 여러 지역에서 미사를 드리는 것이 어렵습니다. 신부님은 이외에도 물탄의 신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작년에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신부님과 함께 일하시는 동료 사제께서 교통사고를 당하신 것입니다. 기적처럼 아무도 중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자동차는 폐차를 시켜야만 했습니다.
운송수단 없이는 이곳에서 사목활동을 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트라바스 주교님께서는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에 긴급히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ACN은 이곳에 약 1200만 원(9400유로)을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말릭 신부님께서는 다시 가난한 신자들에게 생명의 빵을 전해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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