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은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전체 인구가 450만 명인 이 작은 나라에 110만 명 이상의 난민들이 몰려왔기 때문입니다. 전체 인구의 약 1⁄4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1) 그러나 이 수치도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집계에 따른 것이기에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매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수많은 난민들이 몰려옵니다. 난민들은 이곳에서는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꿈꾸었지만, 이는 즉시 물거품이 되곤 합니다. 목숨은 간신히 건졌다고 하더라도 생존 위기에 다시 부딪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고 초라한 임시 거처라도 임대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가격을 지불해야 하고, 일자리는 구할 수조차 없습니다. 의약품은 터무니없는 가격에 구입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레바논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고 싶어도 이는 불법이라 체포될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해외로부터 수많은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오해하며 난민들을 바라봅니다.
레바논 수도의 칼데아 가톨릭교회 베이루트교구는 이라크 모술(Mossul)과 니네베(Niniveh) 평원에서 ‘다에시’(IS)를 피해 온 난민들을 돌보는 데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생필품을 조달하고 일자리를 찾는 것을 도우며, 신앙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이들이 첫 영성체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리교육을 진행하고, 여성들이 영성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은 지난해 이라크 난민 지원으로 약 4000만 원(3만 유로)을 전달하였습니다. 이는 교리 교재 구입 비용 등에 사용되었습니다.
베이루트교구장 미카엘 카사르지(Michel Kassarji) 주교님께서 깊은 감사를 전하셨습니다. “우리는 착한 사마리아인을 위해 항상 기도합니다.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 여러분께 자비를 베풀어 주시며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여러분에게 백배로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주교님께서는 식량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전하시며 지원이 가능한지 물어보셨습니다. 이에 ACN은 약 1350만 원(1만 유로)을 전달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편집자 주: 2016년 6월을 기준으로 레바논 인구의 1⁄3이 난민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2016.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