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그리스도인들은 차별과 억압 속에 살아갑니다. 대부분 사회 빈곤층에 속하며, 극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지만, 안타깝게도 대다수가 좌절하고 맙니다. 파키스탄은 적극적으로 차별 정책을 펼치며 무슬림만이 기회와 대우를 보장받는 나라입니다. 그리스도인 가정은 경제적인 이유로 충분한 교육을 받을 수 없기도 합니다. 아들 한 명의 교육을 위해 그의 어머니와 누나들이 모두 일을 하며 돈을 모으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러나 자녀는 하느님의 선물이며 미래의 희망입니다. 부모는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그러나 글을 읽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숙제조차 도와줄 수가 없습니다.
국립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이슬람교도인 또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기 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그러나 미사에 참례하며 어린 나이에도 성실히 교리교육에 임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교회 안에서 아이들의 신앙은 아주 단단합니다. 아이들은 함께 기도하고 성가를 배우며 복음 말씀을 묵상합니다. 성극을 준비해 공연하기도 합니다. 물론 재미도 있지만, 문맹률이 높은 어른들은 스스로 성경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성극을 통해 하느님 말씀을 배울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성 바오로 수녀회는 파키스탄에서 1965년부터 활발히 활동하며 종교서적과 교리교재 등을 출판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녀님들은 우르두어로 된 어린이 성경과 부록으로 작은 기도서를 발행하고자 하십니다. 각 본당과 가톨릭계 학교로 배부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일찍이 성경을 배우면서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더라도 신앙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있습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은 5천여 권의 우르두어 어린이 성경 발행을 위해 약 760만 원(6500유로)을 지원하였습니다. 국립학교에 다니는 그리스도인 아이들이 신앙을 잃지 않게 되었다고 수녀님들은 말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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