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하느님 자비의 표징이 됩니다. 거룩한 어머니인 교회는 행동하는 자비를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이는 모교회의 특별한 모습으로, 교회는 선한 어머니이자 선생으로서 본질에 집중하며, 복음에 의하면 그 본질은 바로 자비입니다. 그러나 교회의 도구는 어떠한 순수한 이론의 것이 아닙니다. 강의를 하지는 않지만, 사례로써 우리를 가르칩니다. 성인의 삶뿐만 아닌 신자들의 사례도 포함됩니다. 교회는 우리에게 굶주리고 목마른 이들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고, 헐벗은 이들에게 옷을 나누어 줄 것을 가르칩니다. 병원과 양로원, 그리고 우리의 집에서 아픈 이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것을 가르칩니다. 또한 재소자들을 찾아가 인도적으로 그들에게 다가갈 것을 가르칩니다. 자비만이 그들을 회심으로 이끌 수 있고, 그들이 사회로 돌아갈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버려지고 홀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는 이들 곁에 있을 것을 가르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2014년 9월 10일 수요 일반알현 강론 참조)
교회는 이렇게 가르칠 뿐 아니라, 실천으로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 교회는 보호받지 못한 이들, 어려움에 처한 이들과 난민들을 돌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우리를 자비로 이끌어 주십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에게 그것은 행동하는 자비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ACN은 사제, 수도자, 평신도, 신학생과 같은 자비의 전달자들을 지지하고 또 지원합니다. 그러나 신앙인들의 자비가 없다면, 후원자 여러분의 사랑이 없다면, ACN은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1코린 13,1) 않게 될 것입니다.
올해 ACN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에 따라 국제적인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며, 온 세상의 행동하는 자비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ACN 자비 캠페인 웹사이트(www.acnmercy.org/ko)에서 대표적인 지원 프로젝트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각기 다양한 프로젝트는 모두 같은 목표를 지향하며, 이는 바로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를 화해시켜 주신 그리스도의 교회의 표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