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르날도 암바도처 본당(St. Arnalo’s Ambadocher Parish)은 인도 중부 마디야프라데시(Madhya Pradesh) 주에 있는 도시, 칸드와(Khandwa)에서 91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 200여 가구로 구성된 외진 산골 마을 본당입니다. 말씀의 선교 수도회가 관할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사람들은 “원주민” 혹은 “선주민”으로 알려져 있는 소수 민족에 속합니다. 이곳 가톨릭 공동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성전이 없습니다. 전례 거행, 기도회, 피정, 교리 교육 등을 위한 공간이 시급합니다. 또한, 행사 및 어린이와 청년 그리고 여성들이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장소도 필요합니다. 현재 본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낡은 진흙 건물은 너무 협소하며 언제라도 붕괴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암바도처 본당은 다목적홀 건축을 계획하는 중입니다. 그러나 본당 신자들은 매우 가난하여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가 없는 형편입니다. 절반 이상이 빈곤선 아래에서 농사를 지으며 겨우겨우 살아갑니다. 일부는 부유한 지주들에게 날품을 팔아 생활하지만, 이따금씩 그들에게 돈을 빌리도록 강요를 받습니다. 그렇게 돈을 빌린 이들은 천문학적으로 치솟는 이자율 때문에 또 빚을 지고, 그 빚을 갚기 위해 일해야만 하는 굴레에 빠집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종종 대물림 되기도 합니다. 말라리아와 결핵 등의 질병은 만성 영양결핍처럼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성인 대다수는 문맹이며, 극히 일부의 자녀들만이 학교에 다닐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에게는 새 다목적홀 건축을 위해 지원할 돈이 없습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는 판크라티우스 살소(Pankratius Xalxo) 신부님의 요청에 응하여 본당 사목활동을 위해 비용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마침내 다목적홀을 건축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ACN 후원자 여러분의 사랑으로, 3만 유로(약 3,761만 원)가 암바도처 본당에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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