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아시우트(Assiut) 교구장이신 키릴로스 윌리엄(Kyrillos William) 주교님께서 폭탄 테러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지난 4월 9일(주님수난성지주일), 알렉산드리아와 탄타 시(市)의 콥트 교회에서 두 차례의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 봉헌 중에 발생한 테러로, 콥트 교회 신자 44명이 사망하고 12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키릴로스 주교님께서는 테러 이후 전 세계로부터 수많은 메시지를 전해 받고 있음을 밝히셨습니다. 모두 주교님과 이집트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기도하며 연대를 표했다고 알려 주십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와의 인터뷰에서 주교님은 “저희가 지금 드릴 수 있는 요청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도”라고 말씀하십니다.
기실 이집트의 추가 테러 공격은 완전히 예상치 못한 일이 아니었다고 키릴로스 주교님께서는 덧붙이십니다. 이미 지난해 12월, 수도 카이로의 콥트 교회 대성당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30명 가까이 사망했으며, 앞으로 일어날 일들의 전조로 널리 비춰졌습니다. “우리의 안전 의식이 아주 높지는 않았다”고 주교님께서는 설명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발생한 테러는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는데, 이와 같은 공격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 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키릴로스 주교님께서는 이집트 정부와 교회 양측에서 그리스도인들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서로 협력을 강화할 의사를 비추고 있다고 강조하십니다. “보안 관계자가 저를 찾아와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봤다”고 인정하며 “모든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과 성인들을 훈련하여 보안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하십니다. “아시우트 교구에는 550곳의 가톨릭 성당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이곳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음에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격에 우리는 대응할 채비가 거의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라크와 시리아처럼 테러 공격의 결과로 그리스도인들의 대규모 이주 현상이 발생할 지 묻자 키릴로스 주교님께서는 그럴리 없다는 확신을 내비치셨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국가와 밀접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이든 무슬림이든 간에 스스로를 이집트인으로 여깁니다. 이집트인들의 연대 의식은 다른 곳보다 훨씬 강합니다.” 반면 테러리스트들의 목적은 이러한 연대 의식을 깨뜨리기 위함이라고 지적하십니다.
키릴로스 주교님께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이집트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그 어떤 때보다 지금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이달 28, 29일 이틀 일정으로 이집트를 방문하실 예정입니다. 주교님께서는 교황님께서 “특히 이런 상황에서 이집트에 방문하시어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스스로 용기를 보이셨다”고 하시며 방문 일정이 취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십니다. 주교님께서는 또한 교황님께서 강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실 것이라고 믿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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