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니네베 평원 형제자매들의 기도입니다. 니네베 평원을 떠난 그리스도인들이 다시 고향과 그들의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카라코시, 텔스쿠프 등 테러로 인해 파괴된 마을에서 봉헌되는 부활 대축일 미사 중에 바칠 것입니다. 이라크 형제자매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세요.
주 하느님,
오늘, 당신 자녀들의 외침을 들어주소서. 바람 부는 대로 흩어져 타향에서 쉴 곳을 찾는 이들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그들은 그리스도교가 시작된 순간부터 아브라함의 땅,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강변에서 당신의 이름을 드높이며 결코 찬미의 노래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수세기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당신의 제단에 당신 아드님의 몸과 피를 봉헌하였습니다. 성전의 종소리와 성가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져 당신께 닿고, 그들의 분향 또한 당신께 올려집니다.
그들은 찬미와 희생으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갑니다. 그들은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고향을 떠나고 재산과 행운을 약탈당했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많은 피를 흘렸습니다. 그들의 희생은 당신 아드님의 골고타 희생과 같습니다. 박해자들이 잔악한 폭력의 승리를 거두는 것만 같았습니다. 죽음과 애통함만이 남아, 결국 마지막이 오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당신 백성의 역사이자 목자이신 주님, 오늘날 해방의 시간이 왔습니다. 당신의 성전을 유린했던 이들, 십자가와 성화들을 파괴했던 이들, 당신의 백성들을 박해하고 내몰았던 이들이 드디어 물러갔습니다.
당신의 백성을 보살펴 주소서. 그들에게 귀향의 은총을 허락하시어 그들 삶의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평화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당신께서 그들과 그들 조상들을 보내신 곳에서 당신 영광이 다시 드러나게 하소서. 다음 세대들을 위하여 그들의 나라를 보호하시고, 그들의 교회와 가정에 당신 이름으로 내리는 은총이 마르지 않게 하소서.
저희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하느님, 당신께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저희와 함께 빌어주소서. 니네베 평원의 순교자들이여, 저희와 함께 빌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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