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다에시’(IS)에게 납치당했던 이라크 소녀, 크리스티나가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크리스타는 어린 그리스도인 소녀로, 납치당한 3년 동안 이라크 그리스도인들이 사용하는 아람어를 잊어버렸으며, 안타깝게도 다시 만난 부모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2014년 8월, 크리스티나는 이라크 카라코쉬에서 테러단체 다에시(IS)에게 납치당하여 무려 3년 만에 다에시의 거점지 모술에서 풀려났습니다. 그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페이스북에 공개되었습니다.(확인하기) ACN과 협력하는 지역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크리스티나는 현재 이라크 쿠르드 자치구 내 아르빌(Erbil)에서 가족들과 생활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타나의 기적같은 귀환은 한 무슬림 남성 덕분에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는 크리스타나를 그의 집에서 10명의 자녀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또한, 최근 몇 주 동안 이라크 군이 모술 내 여러 동네에서 탈환에 성공하면서 다에시(IS)에게 억류되어 있었던 이들이 자유를 되찾아 최소한의 일상 생활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티나를 돌보아 준 무슬림 남성은 그의 그리스도인 친구에게 니네베 평원에서 온 그리스도인 소녀가 그의 집에 있다고 급히 전했습니다. 그렇게 크리스티나의 가족들과 연락이 닿은 것입니다. 크리스티나의 삼촌은 모술에 있는 소녀가 크리스티나가 맞는 지 확인하기 위해 찾아갔습니다. 그는 밤늦게 전해 들은 이 소식이 다에시 테러범들의 또 다른 함정이 아닌지 두려움에 떨었다고 합니다.
올해로 6세인 크리스티나는 겨우 3세의 나이에 납치당하여 니네베 평원의 그리스도인들이 사용하는 아람어를 잊어버렸습니다. 지금은 아랍어밖에 쓰지 못하며 크리스티나가 가족들과 다시 만났을 때에는 엄마, 아빠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크리스티나와 그녀의 가족들은 현재 아르빌 인근 앙카와(Ankawa)의 임시 거처에서 생활합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는 그곳의 난민 캠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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