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교회
B A C K G R O U N D
시리아
다에시(IS)가 여러 지역에 걸쳐 종교적 소수자들을 집단학살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차부르 강 연안에 있는 아시리아 그리스도교인 마을에 대한 다에시(IS)의 공습으로 수천 명이 피신하고 약 220명의 그리스도인이 납치되었다.
이라크
다에시(IS)와 여타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집단학살, 살인, 고문, 강간, 납치 및 교회 건축물 파괴 등이 자행되었다. 그리스도인, 야지디인, 만다야교인 및 기타 박해받는 소수자들의 국외 이주 대거 발생하였다.
ACN 발행 「세계 종교 자유 보고서 2016」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종교 자유 침해국 지도
(조사기간: 2014.06~2016.06)
S Y R I A
시리아의 젊은이들은 이제 평화를 원하고 있습니다.마즈드 알자훔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지 6년도 넘었습니다. 전 세계가 시리아 전쟁의 상처와 그 폭력성에만 무게를 두는 반면, 시리아 청년들의 눈은 희망의 표징을 좇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리아의 젊은이들이 더욱 폭력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경험한 것이 폭력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상은 달랐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폭력에 지친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이제 평화를 원하고 있어요.”
마즈드 알자훔(27세·홈스), 왓심 파쿠(26세·홈스), 조지나 음 바예드(25세·알레포), 3명의 시리아 청년들이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에서 마련한 ‘2017 평화의 바람 DMZ 국제청년 평화순례’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마즈드와 왓심은 시리아 서부 도시 홈스의 그리스도인 계곡에서 ACN의 지원을 받아 국내 난민들을 위해 활동한 인연이 있습니다.
ACN은 시리아의 젊은이들과 함께 대전에 있는 ‘하느님 자비 복음의 종 선교회’ 한국 공동체를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수도자와 평신도로 구성된 한국 청년 22명과 만나며 ‘시리아의 청년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즈드, 왓심, 조지나는 “이 전쟁을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시리아 내전에 대한 그들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조지나는 시리아 전쟁으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도시 중 하나인 알레포 출신으로, 폭탄과 총격에 대한 공포와 스트레스로 자신의 머리가 하얗게 샐 정도였다고 다에시(IS)의 포위 당시 상황을 묘사합니다.
치과대학을 졸업한 마즈드는 이 기나긴 전쟁이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병원 개업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현재 그녀는 비폭력과 인권 대학(AUNOHR)에서 학위를 수료 중입니다.
“평화! 평화란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언제나 평화를 이야기하면서 평화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I R A Q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힘의 기둥이십니다. 우리는 견뎌낼 수밖에 없습니다. ACN이 우리 곁에 있어 기쁩니다.요한나 페트로스 무슈 대주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물 받은 ‘람보르기니 우라칸’을 기부했습니다. 바티칸의 상징인 흰색과 노란색 띠가 둘린 이 람보르기니 자동차는 경매될 것이며, 그 수익은 ACN을 포함한 여러 원조단체에 나누어질 것입니다. ACN은 이라크 북부 니네베 평원의 그리스도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니네베 평원 재건 사업’을 위해 이 수익금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고향으로 돌아와 테러집단 다에시(IS)로부터 유린당한 존엄을 되찾기를 바란다”라는 말씀을 이라크 난민들에게 전하며 연대감을 보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수많은 난민들을 무상 치료하는 이라크 아르빌대교구의 성 요셉 병원에 10만 유로(약 1300만 원)를 후원한 데 이어서 올해 ACN을 통해 이라크 난민들을 또 다시 지원했습니다. 또한, 이라크 난민 문제를 다룬 ACN 컨퍼런스 ‘뿌리로의 귀환’에 바티칸 국무원장 피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통해 서신을 전하며 니네베 평원 재건 사업을 지지했습니다.
니네베 평원 재건 사업의 목표는 니네베 평원 그리스도인 마을에 있는 난민들의 집과 성당을 재건하는 것입니다. 시리아 정교회, 시리아 가톨릭, 칼데아 가톨릭교회에서 각 2명의 대표를 선출하여 ACN이 지명한 3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구성된 니네베 평원 재건 위원회(NRC)는 이라크 니네베 평원에서 다에시가 파괴한 그리스도인 가정의 가옥 13,000채 재건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가톨릭평화신문 공동 기획
고통받는 교회를 도웁시다 – 중동
“성조들과 예언자들의 고향, 메시아가 강생하신 영광스러운 장소, 구원자의 십자가가 드높여지는 것을 보았고 구세주의 부활과 성령 강림을 목격한 곳, 사도들과 성인들과 수많은 교부가 거쳐 간 땅, 최초의 교리가 정립된 현장….”(베네딕토 16세 교황 권고 「중동 교회」 제8항 참조)
중동은 그리스도교의 뿌리이자 요람이다. 하지만 인간의 눈먼 욕심에 그 뿌리는 뽑히고, 요람은 짓밟혔다. 100년 전만 해도 중동 인구의 14%가 그리스도인이었다. 지금은 4%대로 주저앉았다. 그리스도인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2003년)과 ‘아랍의 봄’, 그리고 이슬람 극단 무장조직 창궐이라는 일련의 소용돌이 속에서 모진 박해를 받고 쓰러졌다. 특히 극단 무장세력 IS(이슬람 국가)가 활개친 이라크와 시리아의 경우 앞으로 그리스도인의 ‘현존’ 가능성을 의심해야 할 정도다.
교황청 산하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와 가톨릭평화신문은 ‘고통받는 교회를 도웁시다’ 두 번째 순서로 박해받는 중동의 그리스도인들을 찾아간다.
-가톨릭평화신문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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